취재뒷담화

깐마늘 안깐마늘

바람보다빠른손 2008. 10. 14. 10:15

깐마늘 가격이 40%올랐다. 위대한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관계자들을 다그쳤다고 한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청와대가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담당 공무원(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들에게 야단을 쳤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1년에 대략 10kg의 마늘을 소비한다. 마늘이 현재 시세로 깐마늘은 1kg에 4,079원에 거래되고 있다. 까지 않은 마늘은 한지형이 3천4백원, 난지형이 2천4백원에 가락시장에서 도매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물론 소매가격은 이보다 높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인들이 1년동안 마늘구입비는 깐마늘 기준 4만원이다. 40%인상되도 연간 5만6천원을 마늘 구입하는데 쓰게 된다. 즉 마늘값이 40% 올라봐야 서민들의 생활에는 하등의 영향이 없다. 특히나 마늘 소비는 삼겹살집에서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직접 구입하는 비용은 더 줄어든다. 또 깐마늘 가격 인상은 기름값 인상과 인건비 인상과 관련이 있지 절대 농민하고 관계가 없다.

서민의 장바구니를 울리는 농산물 값보다 더 서민을 힘들게 하는 것은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다. 뉴타운으로 땅값올라 내집마련은 커녕 전세금 마련도 힘겨운 판국에 고작 1만6천원 더 쓰는 것에 신경쓰는 친절한 명박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교육비로 인해 맞벌이하는 부부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경쟁과 시장만을 이야기 하는 친절한 명박씨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으로 인터넷에서는 민란수준이라는 기사가 탑이 되고 있는데 명박씨는 고작 홈페이지나 폐쇄하고 마늘값 걱정이나 하고 있으니 이 어찌된 일인가. 사스라는 독감이 유행할 때 한국은 사스로부터 안전했다. 혹자들은 마늘때문에 사스전염이 안됐다고 한다. 광우병은 마늘을 몇만 접을 먹어도 안 된다.

중국산 마늘을 이면합의 해준 인간들은 잘먹고 잘살고 있지만, 마늘농가들은 매년 떨어지는 마늘가격에 죽을 맛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마늘값이 아니라 안전한 쇠고기와 안전한 농산물이다. 안사먹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광우병 쇠고기에 성난 민중들에게 마늘값 걱정하지 마라고 당부하는 대통령, 당신 정말 뇌가 의심스럽스니다.